[유아] 안돼 데이빗!
문화 이야기 / 2002. 10. 16. 15:02
이제 27개월로 접어드는 울 딸은 이 책을 무척 좋아해서
외출할 때도 이 책을 들고 가자고 조르기도 합니다.
스스로 뭔가 잘못했다고 생각할 때는 엄마나 아빠가 쳐다보기만 해도
"안돼 데이빗!"하면서 슬슬 눈치를 봅니다. ^^;;
물론 발음이 아직은 부정확해서 그 소리가 '안돼 데이빗'이라는 것은
저 밖에 모르지만요~
가끔은 싱크대를 활짝 열어놓고 냄비며 소쿠리 들을 다 꺼내 마루에 늘어놓고 놀다가
문득 혼자서 '안돼 데이빗'하면서 다시 집어 넣기도 합니다...물론 엉망으로요 ^^;;
가끔 이 책을 함께 읽을 때면 책 한번, 엄마 얼굴 한번 쳐다보고,
마지막에 그래도 엄마는 너를 사랑해 부분에서는
언제나 눈을 가늘게 뜨고 눈웃음을 치면서 벌떡 일어나
뒤로 몇걸음 물러났다가 후다닥 뛰어오면서 제 품에 꼭 안깁니다...
앙쥬
(2002.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