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 히로스에 료코, 고바야시 가오루, 기시모토 가요코
감독 : 다키타 요지로
각본 : 사이토 히로시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조금 아쉬운 감이 들었습니다.
각본을 좀 더 치밀하게 썼더라면 훨씬 더 감동적인 영화가 될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이죠...
죽는 순간 혼수상태인 딸의 몸으로 혼이 옮겨 간 엄마 나오코는 욕심이 무척이나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냥 죽기가 너무 억울해 딸의 몸으로 옮겨갔고,
딸의 몸을 빌어 다시 살아난 다음에는 젊음이 주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남편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남편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 주겠다는 의도에서
딸과 자신의 영혼이 교대로 들락날락하는 것 처럼 연기를 하고
마지막에는 딸, 모나미로서만 살아가는 것도
좋게 보면 남편을 위하는 거지만 나쁘게 보자면 넘 이기적이고 심지어 교활하기 조차 합니다...
남편의 애끓는 절절한 사랑을 그런 식의 연극으로 속이니까요...
함께 영화를 본 신랑은 자기가 만약 그 남편이라면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안 그 순간, 나오코에 대해 심한 배신감을 느꼈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냥 그런 연기 부분은 없이 아침에 모나미로 깨어난 부분부터는
아무런 부연설명없이 그냥 모나미의 의식이 돌아온 것 처럼 영화를 이끌어가다가
혹시 나오코일수도 있겠다는 작은 단서만 살짝 흘리고 끝났다면
훨씬 애절하고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가 되었겠다고 하더군요...
듣고보니 그게 더 영화적으로도 멋있을 것 같더군요...
참,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이해가 안 되었던 부분은
딸의 죽음에 대해서는 두 부부가 다 너무 무덤덤하다는 사실...
아무리 부부간에 죽고 못사는 사이라 하더라도 주워온 자식도 아니고
자신들의 아이가 꽃다운 삶을 펴보지도 못하고 죽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자기 둘의 앞날에만 연연할 수 있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되더군요...-.-;;
딸의 몸을 빌어 다시 살아난 것 때문에
딸 모나미를 영원히 죽인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한번도 생각하지 않는 듯한 모습 때문에
더더욱 나오코가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들 감동적이라는 영화를 보고 전 왜 이리도 삐딱선을 타는 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부부간 서로에 대한 애절한 사랑에 대해서는 감동 받았습니다...^^
그리고, 삽입된 노래들이 좋더군요...
제일 불쌍한 사람은 죽은 딸 모나미보다,
아빠 헤이스케가 아닐까 생각되더군요...
앙쥬...
(2002. 11. 19)
감독 : 다키타 요지로
각본 : 사이토 히로시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조금 아쉬운 감이 들었습니다.
각본을 좀 더 치밀하게 썼더라면 훨씬 더 감동적인 영화가 될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이죠...
죽는 순간 혼수상태인 딸의 몸으로 혼이 옮겨 간 엄마 나오코는 욕심이 무척이나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냥 죽기가 너무 억울해 딸의 몸으로 옮겨갔고,
딸의 몸을 빌어 다시 살아난 다음에는 젊음이 주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남편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남편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 주겠다는 의도에서
딸과 자신의 영혼이 교대로 들락날락하는 것 처럼 연기를 하고
마지막에는 딸, 모나미로서만 살아가는 것도
좋게 보면 남편을 위하는 거지만 나쁘게 보자면 넘 이기적이고 심지어 교활하기 조차 합니다...
남편의 애끓는 절절한 사랑을 그런 식의 연극으로 속이니까요...
함께 영화를 본 신랑은 자기가 만약 그 남편이라면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안 그 순간, 나오코에 대해 심한 배신감을 느꼈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냥 그런 연기 부분은 없이 아침에 모나미로 깨어난 부분부터는
아무런 부연설명없이 그냥 모나미의 의식이 돌아온 것 처럼 영화를 이끌어가다가
혹시 나오코일수도 있겠다는 작은 단서만 살짝 흘리고 끝났다면
훨씬 애절하고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가 되었겠다고 하더군요...
듣고보니 그게 더 영화적으로도 멋있을 것 같더군요...
참,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이해가 안 되었던 부분은
딸의 죽음에 대해서는 두 부부가 다 너무 무덤덤하다는 사실...
아무리 부부간에 죽고 못사는 사이라 하더라도 주워온 자식도 아니고
자신들의 아이가 꽃다운 삶을 펴보지도 못하고 죽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자기 둘의 앞날에만 연연할 수 있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되더군요...-.-;;
딸의 몸을 빌어 다시 살아난 것 때문에
딸 모나미를 영원히 죽인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한번도 생각하지 않는 듯한 모습 때문에
더더욱 나오코가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들 감동적이라는 영화를 보고 전 왜 이리도 삐딱선을 타는 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부부간 서로에 대한 애절한 사랑에 대해서는 감동 받았습니다...^^
그리고, 삽입된 노래들이 좋더군요...
제일 불쌍한 사람은 죽은 딸 모나미보다,
아빠 헤이스케가 아닐까 생각되더군요...
앙쥬...
(2002.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