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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쥬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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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이 남자 주인공이라길래 '엽기적인 그녀' 풍의 엽기코믹발랄멜로물이 아닐까 싶어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보려고 빌려온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이은주'라는 배우를 좋아하기 때문에 빌려온 것이기도 하고요...
그녀는 드라마 '카이스트'에서도, 또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도 느낌이 좋았거든요...

아침 일찍 다연이가 아직 잠에서 깨기 전, 신랑이랑 둘이 마루에 누워 보기 시작했는데
보면 볼수록 영화가 장난이 아니더니 급기야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선
남편이랑 둘이 얼싸안고 울면서 봤다는...-,.-
영화 중간에 잠이 깬 다연이가 그런 우리를 아주 신기하다는 듯이 봤구요...^^;;

새삼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꼈고,
또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전달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빙 돌려 말하는 거, 다른 사람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려는 의도가 얼마나 위험하며
오해의 소지가 많은가를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수인, 경희, 지환이 엮어가는 이야기를 보며 문득 대학시절이 떠올랐고,
그들의 풋풋한 젊음이 부러웠습니다.
세명의 어긋난 사랑, 그리고 오해...5년이 흐른 후 모든 오해는 풀리게 되지만
그 때는 너무 늦어버린 시간이 문제가 되죠...
결국 지환은 수인도 경희도 가슴 속에 묻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지환이 카페 창문 앞에서 커다란 시계를 들고 쇼를 하는 장면은 웃기면서도 가슴 뭉클합니다.
아~ 저래서 젊음이 좋은 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고요...
그리고, 첫눈에 수인에게 반했지만 만날수록 경희에게 끌리게 되는 지환과
지환을 좋아하지만 친구와의 우정 때문에 서로 어쩌지 못하는 수인과 경희의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예뻐보입니다...

나이가 들어서일까요?
요즘은 해피엔딩이 아닌 영화를 보면 펑펑 울게되고
그 여운이 퍽이나 오래 가는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비가 자주 내리면 더더욱 기분이 가라앉는 것 같구요...

한폭의 그림같은 맑고 고운, 그러면서 가슴 아픈 첫사랑 이야기였습니다.

앙쥬...

(2003. 5. 4)
Posted by 앙쥬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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