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앙쥬89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385)
육아 이야기 (0)
일상 이야기 (15)
문화 이야기 (348)
인생 이야기 (0)
사진 이야기 (0)
냥이 이야기 (21)
Total
Today
Yesterday

달력

« » 2025.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태그목록

최근에 올라온 글

전편보다 나은 후편은 없다는 말은 매트릭스에도 여지없이 적용되는 듯 합니다.
3년여전에 본 매트릭스 1편은 정말 놀라움 그 자체였죠...
임신 8개월의 부른 배를 안고 1편을 보며 계속 배를 쓰다듬으며
요란한 소리가 날때마다 "아가, 이건 영화란다...놀라지마라"고 중얼거리면서도
영화에 몰입했었습니다...

2편은 1편에 비해 컴퓨터그래픽 기술은 더더욱 놀랍게 발전했으나
배우들의 연기는 왠지 조금 맥빠져 보입니다...
모니카 벨루치의 육감적인 연기와 키메이커의 배우답지 않은 연기가 감초역할을 했다고나 할까요?
모피어스가 시온에서 연설을 하는 장면은 마치 무슨 교주가 신도들을 선동하는 것 같았고,
네오가 발목까지 치렁거리는 옷을 입고 슈퍼맨처럼 날아다니는 장면은
영화주제에 비해 너무 코믹해 보였습니다.
마치 이연걸 풍이 된 키아누 리브스가 와호장룡 + 슈퍼맨 영화를 찍은듯한...-.-;;

네오에 대한 복수심으로 똘똘 뭉쳐 삭제되기 직전 시스템에 반항하고
스스로 복제를 시작한 스미스 요원의 클론들과 공원에서 싸우는 장면을 보면서
왜 저렇게 싸울까 그냥 날아가면 될텐데...하는 생각을 하고 혼자 씩 웃었더랬습니다...^^

영화는 내내 선문답 같은 대화들로 이루어집니다.
어느게 매트릭스고 어느게 리얼월드인지, 누가 사람이고 누가 프로그램인지,
어떤 것이 자유고, 어떤 것이 통제인지...선택의 주체는 누구인지...
특히, 하몬 의원과의 대화와 시스템 설계자와의 대화는 그 절정에 이르러있다고 볼 수 있죠...

6번째 '그'인 네오는 이전의 5명의 '그'와 다른 점이 바로 "사랑"이라는 감정이라고 합니다.
물론 그 사랑이라는 감정도 설계자의 시스템에 의해 의도된 것이라고 합니다만...
인류의 구원은 역시 '사랑'이다라는 이야기로 결말이 날 지,
아님 다른 이야기로 결말이 날 지...11월에 개봉될 3편을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2편은 3편을 보게끔 하기 위해 만든 통과의례 같은 영화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네오의 심장 마사지(?)로 인해 다시 트리니티가 살아나는 장면은
영화를 보면서 내내 유지해오던 일종의 긴장감을 일시에 무너뜨리고 말았습니다...-.-;;

옆에서 애가 자꾸 방해를 해서 글이 두서가 없이 써졌습니다...이궁~ -.ㅜ

앙쥬...

(2003. 6. 1)
Posted by 앙쥬89
, |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