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더풀 데이즈
문화 이야기 / 2003. 7. 29. 00:31
서울종합영화촬영소에서 원더풀 데이즈 미니어쳐들을 보고, 예고편을 보고
어느 정도는 기대를 하고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별로라는 평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하는 마음에 보러갔는데...
역시나 실망만 잔뜩 하고 돌아왔다는...-.-;;
일단 스토리랄게 없습니다...아~ 그 허접한 내용이라니...ㅜ.ㅜ
두 남자와 한 여자, 현역에서 물러난 늙었지만 똑똑한 박사,
주인공과 함께 하는 어린 동생, 그리고 그 주위의 건달끼 다분한 동료(?)들...
스테레오 타입이라고 해도 이상하게 없을만큼 너무도 정형화된 인물설정에 상황설정...
황미나의 레드 문에서 조금,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 조금씩 차용한 듯한 내용설정...
뭐, 그래도 그건 어느 정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애니메이션에 투자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탄탄한 스토리라인이나 플롯보다는 있어보이는 액션씬에 더 기대와 후원을 표방할테니
가뜩이나 엉성했던 스토리라인이 줄거리와 큰 상관없는 추격씬, 액션씬 등을 넣느라
더더욱 앙상해졌을거라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으니까요...
가장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은 성우들의 목소리였습니다.
캐릭터의 개성이 하나도 살아나지 않는 너무 단조록운 목소리...
감정도 제대로 실리지 않는 그 목소리는 화면 속의 캐릭터들의 표정보다
더 변화가 없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강점은 탄탄한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캐릭터들의 개성과 감정은 100% 표현해내는 다양한 목소리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목소리만 들어도 캐릭터의 성격과 감정을 어느 정도 유추해낼 수 있으니까요...
앙쥬...
(2003.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