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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쥬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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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부터 왠지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그냥 이유없이...
벼르고 별러서 본 것은 아니었지만...어쨌거나 드디어 봤다!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훨씬 더 긴 호흡의 영화였다.
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이 정도로 긴 호흡이 필요할 줄이야...

영화는 거의 변화가 없다.
등장인물도 별로 없고, 이렇다할 특별한 줄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보는 내내 왠지 속이 아려왔다.
어릴 적 이모부에게 강간당한 뒤 시간이 정지된 듯한 여자 정혜.
자기 조카가 이상한 것 같다며 여기저기 말을 옮기던 이모는
자기 남편 때문에 그 모든 일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과연 어땠을까?

정혜가 이모부를 칼로 찌르려고 맘 먹고 이모부를 찾아갔던 날.
결국 그녀는 이모부를 찌르지 못하고, 이모부를 찌르려던 그 칼에 자기 손을 베고만다.
화장실에서 손에 흐른 피를 닦으며 참았던 눈물을 흘리던 장면.
솔직히 그 긴긴 장면이 너무 부담스러웠다. 가슴이 꽉 막히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왠지 그 울음 뒤에 그녀가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하게 되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영화는 끝났지만...
나는 그녀에게 무슨 일이 드디어 일어났으리라 믿고 싶었다.

앙쥬...

(2005. 10)
Posted by 앙쥬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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