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 그녀의 1주기
문화 이야기 / 2010. 9. 1. 17:49
내가 참 좋아하던 배우 장진영.
시간은 빨리 지나가 그녀가 이 세상을 떠난 지 꼭 1년이 되었습니다.
그녀를 처음 만난 영화는 반칙왕.
여기까지는 그냥 인상 좋네, 연기 좀 하겠네 하는 느낌 정도?
그다음 본 영화는 이정재와 함께 나온 '오버 더 레인보우'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역으로
정말 누구라도 사랑에 빠질 것 같은 대학생 역을 참 잘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싱글즈'
나난이라는 캐릭터를 살아 숨쉬게 만들었죠.
싱글즈가 나왔던 그 해, 이 영화를 안 본 친구들이 거의 없을 정도였죠.
장진영의 상큼발랄 매력을 맘껏 보여준 영화였다고 기억해요.
김주혁과 함께 나온 '청연'
우리나라 최초 여비행사 역이었는데, 그 인물이 친일파 였다는 여론이 일어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죠.
당당하고 자존감 높은 여인상을 잘 표현했는데...좀 아쉬웠달까...
장진영의 매력을 가장 유감없이 나타내고, 연기에 물이 올랐다고 느낀 영화는
김승우와 함께 나온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이었죠.
정말 구질구질한 사랑을 온 몸으로 표현해 보였죠.
옷차림만으로도, 화장만으로도 맡은 인물 표현을 멋지게 할 줄 아는 사람이구나 하는 감탄을 했더랬죠.
장진영이 출연했던 영화들은 몇 편 더 있는데, 제가 본 건 여기까지네요.
참 예뻤던 배우, 연기를 맛나게 했던 배우 장진영.
더 오래 좋은 연기 많이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앙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