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앙쥬89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385)
육아 이야기 (0)
일상 이야기 (15)
문화 이야기 (348)
인생 이야기 (0)
사진 이야기 (0)
냥이 이야기 (21)
Total
Today
Yesterday

달력

« » 2025.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태그목록

최근에 올라온 글


'딱 한번만 말할거니까 잘들어. 너 좋아해. 네가 남자든 외계인이든 이젠 상관안해. 정리하면 더 힘들어서 못해먹겠으니까. 가보자 갈때까지. 한번 가보자'

남자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는 은찬에게 끌리는 마음을 어쩔 수 없어하던 한결이 결국 은찬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

사실 나는 이 키스가 끝난 후 한결의 품에 안긴 은찬의 고백씬이 이어질 줄 알았다. 또 그래야만 하고. 이 상황에서도 한결에게 자신이 여자라는 걸 고백하지 않는 은찬은 넘 잔인한거라는 생각에...

하지만 은찬도 그동안 한결때문에 마음 고생을 많이 하긴 했다. 특히 프린스 음악회가 끝난 후 길거리에 주저앉아 엉엉 울면서 한성에게 자기 아픈 맘을 내보이기도 했다.

“내가 잘못했다는 거 아는데, 그냥 내 옆에서만 있어줬음 좋겠구, 나만 좋아해 줬음 좋겠구... 이게 뭐예요, 난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구, 무서워서 말도 못하겠구...”


그래도...은찬이가 여자라는걸 가장 늦게 알게 된 하림이가 내뱉은 말처럼...
은찬은 최소한 성정체성으로 고민하지는 않쟈나!!!
동성애를 터부시하는 나라에서 남자에게 끌리는 자신에게 도대체 어떤 생각이 들 지...
그래도...한결이 찾아간 정신과 의사 설정은 너무 심했더라. 의사라고 하기엔...참...

사실 이 드라마는 공유 때문에 본다. 은찬 때문에 당황하고, 설레여하고,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회의를 품게 되고, 그러면서 자꾸 은찬을 만지고 싶어지고, 힘들고 속상할 때 은찬을 보고 싶어지는, 은찬을 향한 자기 마음때문에 괴로워하는...
때론 귀엽고, 때론 푼수같고, 때론 얼음같고, 때론 어린아이같은 완소한결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는 것이다. 난 심정적으로 은찬이 아닌 한결에게 동화되어 있는 것 같다...
(혹시 나에게도 중성적인 면이 내재....? ㅋㅋㅋ)

일부러 사지는 않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커피프린스 1호점의 원작소설을 읽게 되었다.
(울 회사 상무님이 어디선가 생겼다고 책상에 올려놨길래 걍 내가 가지고 왔다...ㅋㅋㅋ)
소설을 읽어본 소감은...소설보다 드라마가 훨씬훨씬 낫다....
소설 속의 은찬은 더 중성적이고, 더 불쌍하고, 더 엽기적이다.
소설을 읽다보면 뭐랄까...조금 함량이 떨어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귀여니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좀 든다고 해야하나...(귀여니의 팬들이 혹시 있다면 죄송...^^)
드라마도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암튼 인물 각각의 모습이 소설이 더 평면적인 듯 하다.
근데 특이한 건...이 드라마의 시나리오를 쓰는 사람이 바로 원작자라는 것! 헉!
물론 혼자 쓰는 건 아니고 다른 작가와 공동으로 집필하는 것이긴 하지만...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는 것일까 놀랍긴 하다.

암튼 드라마를 보면 시시각각 변하는 완소한결의 표정이 너무 이뿌다.
김선아와 함께 출연했던 영화 '잠복근무'에서는 귀엽다는 느낌 정도였는데...
커프에선 정말 완소공유로 거듭나고 있는 느낌이다.
책에서 걸어나온 것처럼 한결이란 캐릭터에 너무 잘 어울린다고 해야할까...

다음주엔 드뎌 한결이도 은찬이 여자인 걸 알게 된다는데...
그 배신감에 젖은 기분은 또 어떻게 표현해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사실 스토리는 어느 순간부터인가 좀 지지부진,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한계도 보이기 시작하고...
하지만...공유의 매력은 나날이 상큼해지니...크으~ 츄릅~ ㅋㅋ
공유 화이팅이다!!!

앙쥬...

(2007. 8. 1)
Posted by 앙쥬89
, |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