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야기

[만화책] Ai Morinaga의 타로이야기

앙쥬89 2002. 11. 17. 23:44
Ai Morinaga / 대원 / 전 14권

처음 제목을 듣는 사람들은 무슨 타로점 또는 타로카드 이야기인가 하기도 하고,
표지를 봐서는 꽃미남들이 줄줄이 나오는 순정만화물인 줄 착각할 만 합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타로 라는 이름을 가진 한 가난한 고등학생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동생들과 부모님을 모시고 힘들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밝고(?) 맑게(?)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추천해서 뒤늦게 읽기 시작했는데 글쎄요~ 그닥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무능하다못해 자식들에게 피해만 주는 부모 이야기를 보는 것도 별로 유쾌하지 않았고,
에피소드 중간중간 끼어드는 오버캐릭터들도 좀 씁쓸하고...
그나마 건질 이야기라면 승규와 혜진이의 사랑이 커가는 이야기와
조미진 선생님과 윤정원 교수와의 조금 이상한 사랑 이야기라고나 할까요?
전 기본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화로까지 보는 것 자체가 별로 내키지가 않더군요...
10원짜리 동전 하나 떨어지는 소리에도 귀신같이 반응하는 최타로의 모습에서
저는 아연실색할 수 밖에요...-.-;;
게다가 아무런 결론도 내지 않고 마지막권도 그냥 다른 에피소드 하나 끝난 것처럼 그냥 끝나버렸구요
아마 타로는 대학에서도 계속 그렇게 가난하게 살아갈 것이고
승규는 그런 타로네를 재미있게 지켜보게 되겠지요...
철없는 타로네 부모는 또 계속 그렇게 문제만 일으킬테구요...
에휴휴~ 생각만으로도 한숨이 나옵니다...-.-;;

암튼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던 책을 보았으니 숙제를 하나 해 치운 듯한 느낌은 드네요...-,.-
제가 일반적인 사람들보다는 감정이 메말른 걸까요???

앙쥬...

(2002.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