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야기
[영화/DVD] 이중간첩
앙쥬89
2003. 5. 9. 09:59
한석규 만을 위한 영화다, 작품성이 있다 없다, 재미가 있다 없다...
말도 참 많던 그 영화, '이중간첩'을 빌려다 봤습니다...
한석규를 위한 영화라는데는 동감...
정말 다양한 각도에서 한석규의 모습이 보여지고, 거의 전 장면에 한석규가 등장합니다...
고소영은 예쁘긴 하지만...공동경비구역 JSA의 이영애가 조금 동떨어져 보였던 것처럼
거의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연기도 거의 다른 때와 변함이 없습니다...똑같습니다...
드라마에 나왔을 때나 영화에 나왔을 때나...표정도 거의 비슷비슷...
그에 비하면 한석규의 표정은 다양합니다...
영화를 보고나선 가슴이 꽉 막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 우린 이렇게 살아야 할까...왜 우린 이런 소재의 영화를 만들 수 있는걸까...
왜 이런 영화를 보면서 아직도 맘이 불편해야 할까...
아마 '이중간첩'이 흥행에 실패한 이유는 아직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런 내용을 보면서 맘 불편해하기 싫어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귀순한 한석규가 고문 당하는 장면은 너무 잔인했고,
필요할땐 살살 달래며 잘 부리다가 결정적인 순간에는 아무 잘못이 없음에도
다시 간첩으로 몰아 자신의 공을 세우려는 모습도 불편했습니다.
아마 그런 일이 실제로도 가능하고, 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더 불편했겠죠...
간첩 리철진도 그랬지만...이중간첩에서도 역시나 쓸모없어진 배신자는
끝까지 찾아내서 제거해 버립니다...
곧 태어날 아기에 대한 기대, 고생해서 받은 월급으로 아내의 샌들을 사 가지고
기쁘게 퇴근하던 길에 죽음을 맞이하는 그 장면이 어찌나 비극적으로 보이던지
뭔가 속에서 툭 떨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화면도 현실이 아닌 것처럼 표현이 되었구요...
국가든 회사든 조직의 논리라는 것은 참 무서운 거라는 거,
조직의 논리 앞에선 인간의 존엄성, 개인의 자유 이런 거는 책에나 있는 거라는 거...
그런 현실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앙쥬...
(2003. 4. 27)
말도 참 많던 그 영화, '이중간첩'을 빌려다 봤습니다...
한석규를 위한 영화라는데는 동감...
정말 다양한 각도에서 한석규의 모습이 보여지고, 거의 전 장면에 한석규가 등장합니다...
고소영은 예쁘긴 하지만...공동경비구역 JSA의 이영애가 조금 동떨어져 보였던 것처럼
거의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연기도 거의 다른 때와 변함이 없습니다...똑같습니다...
드라마에 나왔을 때나 영화에 나왔을 때나...표정도 거의 비슷비슷...
그에 비하면 한석규의 표정은 다양합니다...
영화를 보고나선 가슴이 꽉 막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 우린 이렇게 살아야 할까...왜 우린 이런 소재의 영화를 만들 수 있는걸까...
왜 이런 영화를 보면서 아직도 맘이 불편해야 할까...
아마 '이중간첩'이 흥행에 실패한 이유는 아직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런 내용을 보면서 맘 불편해하기 싫어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귀순한 한석규가 고문 당하는 장면은 너무 잔인했고,
필요할땐 살살 달래며 잘 부리다가 결정적인 순간에는 아무 잘못이 없음에도
다시 간첩으로 몰아 자신의 공을 세우려는 모습도 불편했습니다.
아마 그런 일이 실제로도 가능하고, 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더 불편했겠죠...
간첩 리철진도 그랬지만...이중간첩에서도 역시나 쓸모없어진 배신자는
끝까지 찾아내서 제거해 버립니다...
곧 태어날 아기에 대한 기대, 고생해서 받은 월급으로 아내의 샌들을 사 가지고
기쁘게 퇴근하던 길에 죽음을 맞이하는 그 장면이 어찌나 비극적으로 보이던지
뭔가 속에서 툭 떨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화면도 현실이 아닌 것처럼 표현이 되었구요...
국가든 회사든 조직의 논리라는 것은 참 무서운 거라는 거,
조직의 논리 앞에선 인간의 존엄성, 개인의 자유 이런 거는 책에나 있는 거라는 거...
그런 현실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앙쥬...
(2003.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