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야기
[영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앙쥬89
2003. 10. 28. 13:59
김남진과 배두나의 상큼한 연기가 돋보인 영화
로맨스+동화적상상력+약간의 추리소설+판타지를 기기묘묘하게 잘 섞은 영화였습니다.
CF감독으로 유명한 박명천 감독밑에서 일을 배운 용이 감독이 만든 영화라
광고스틸컷 같은 장면도 중간중간 재미있게 삽입되어 있습니다.
가장 재미있는 것은 가수 윤종신의 깜짝 변신...ㅋㅋㅋ
그가 동물원 가서 동물보는 것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특히나 '곰'이야기만 나오면 정신을 못차리는 살짝 맛이 간 도서관 사서아저씨로 나옵니다.
느끼한 표정연기가 얼마나 리얼한지 앞으로 가수 대신 배우로 전업해도 될 것 같더군요...
또 영화는 전편에 걸쳐 윤종신의 노래들이 나옵니다...^^
우리는 종종 익숙한 것에 대해선, 늘 옆에 있는 것에 대해선
소중함과 고마움을 잊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가 소리내어 고마와하지 않아도, 소중하다고 상기하지 않아도
공기처럼 늘 내 곁에 있을 거라는 착각을 하게 되거든요.
그러다 어느 순간 그 익숙한 것이 사라졌을때 느끼는 그 당황스러움이라니...
마지막 반전 부분이 좀 약하긴 했지만,
그리고 너무 갑작스런 만남으로 마무리되긴 했지만
영화는 따뜻한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아직은 추운 봄날 양지바른 곳에서 따뜻한 햇볕을 쪼이는 듯한
나른하고 따뜻한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그냥 예쁜 사랑 이야기가 보고 싶으신 분들,
따뜻함이 그리우신 분들,
약간의 유머와 웃음이 필요하신 분들이 보신다면 후회안하실듯...^^
다연이도 2시간동안 떠들지도않고 지루해하지도 않고 잘 보더군요...
영화가 끝난 후 자리에서 일어나며 다연이가 말하더군요.
"엄마 참 재미있었어요. 엄마도 그렇죠?"
"다연이 영화 재미있었어? 무슨 내용이었던 것 같아?"
"네? 몰라요..."
"^^;;"
앙쥬...
(2003. 10)
로맨스+동화적상상력+약간의 추리소설+판타지를 기기묘묘하게 잘 섞은 영화였습니다.
CF감독으로 유명한 박명천 감독밑에서 일을 배운 용이 감독이 만든 영화라
광고스틸컷 같은 장면도 중간중간 재미있게 삽입되어 있습니다.
가장 재미있는 것은 가수 윤종신의 깜짝 변신...ㅋㅋㅋ
그가 동물원 가서 동물보는 것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특히나 '곰'이야기만 나오면 정신을 못차리는 살짝 맛이 간 도서관 사서아저씨로 나옵니다.
느끼한 표정연기가 얼마나 리얼한지 앞으로 가수 대신 배우로 전업해도 될 것 같더군요...
또 영화는 전편에 걸쳐 윤종신의 노래들이 나옵니다...^^
우리는 종종 익숙한 것에 대해선, 늘 옆에 있는 것에 대해선
소중함과 고마움을 잊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가 소리내어 고마와하지 않아도, 소중하다고 상기하지 않아도
공기처럼 늘 내 곁에 있을 거라는 착각을 하게 되거든요.
그러다 어느 순간 그 익숙한 것이 사라졌을때 느끼는 그 당황스러움이라니...
마지막 반전 부분이 좀 약하긴 했지만,
그리고 너무 갑작스런 만남으로 마무리되긴 했지만
영화는 따뜻한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아직은 추운 봄날 양지바른 곳에서 따뜻한 햇볕을 쪼이는 듯한
나른하고 따뜻한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그냥 예쁜 사랑 이야기가 보고 싶으신 분들,
따뜻함이 그리우신 분들,
약간의 유머와 웃음이 필요하신 분들이 보신다면 후회안하실듯...^^
다연이도 2시간동안 떠들지도않고 지루해하지도 않고 잘 보더군요...
영화가 끝난 후 자리에서 일어나며 다연이가 말하더군요.
"엄마 참 재미있었어요. 엄마도 그렇죠?"
"다연이 영화 재미있었어? 무슨 내용이었던 것 같아?"
"네? 몰라요..."
"^^;;"
앙쥬...
(200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