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야기

[만화] 원수연의 '풀하우스'

앙쥬89 2004. 6. 14. 12:14

원수연 / 서울문화사 / 전 16권(완결)

자존심 강하고 당당한 여자, 엘리 지와
준수한 외모와 엄청난 인기, 게다가 재력까지 겸비하고 있는 남자, 라이더 베이가
엮어가는 알콩달콩이라기 보다는 우격다짐, 좌충우돌 연애스토리입니다.
여고생 수준에 딱맞는...ㅋㅋㅋ

유명한 연예인과 평범한 여자의 만남,
서로 원수로 만났다가 결국엔 서로를 사랑할 수 밖에 없게되는
복고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대로 따라갑니다.
세월이 흘러도 사랑이야기는 언제나 재미나고 아름다우니까요...
물론, 연적도 등장하고, 목숨을 잃을뻔한 위기일발의 상황도 나오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연인을 헤어지게하는 오해와 오해가 꼬리를 뭅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엔 결국 모든 것이 다 해결되고
우리 둘이 사랑합니다 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버리죠...^^

원수연의 만화가 드라마화 된다기에,
그것도 제가 별로 러브리 하지 않는 송혜교가 여주인공으로 나온다길래
원작이 궁금해서 뒤늦게 풀하우스를 빌려다 봤습니다.

오해와 오해로 점철된, 어쩌면 이렇게까지 우연과 오해가 겹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심하다 싶은 스토리 전개에 조금 짜증이 났지만...
라이더 베이가 멋져서 걍 참고 봤습니다...(저도 어립니다...네네...ㅡ,.ㅡ)
주인공들의 화려한 의상때문에 가장 스타일리쉬한 만화작품으로 꼽힌다고 들었는데
정말 매회마다 미랜다와 엘리의 의상은 독특하고 화려합니다.
컬러작품이면 더 멋졌겠다 싶더라구요...

엘리 지는 자존심 강하고 당당할 지는 모르지만, 별로 현명하지는 못하더군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라이더가 오해를 할만한 상황을 만들어놓고, 제대로 설명도 안 합니다.
내가 결백하니 상대방도 나를 믿겠지 하는 배째라 믿음이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아무리 이심전심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말로 정확하게 자신의 감정과 상황을 설명하는 것도 꼭 필요한 일이지 싶습니다.

하지만, 라이더의 그 터프하면서도 세심한 배려,
연적인 데이먼에 대한 질투, 첫사랑에 대한 아픔 등등은 멋집니다.
뭐, 원래 부자집 자식인데다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인기를 얻다보니 좀 건방지고,
사람을 우습게 얕잡아보는 경향이 있다는 게 흠이긴 하지만요...
여주인공보다 남주인공에게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_-;;
게다가 이 작품은 누가봐도 여주인공 보다 남주인공이 멋집니다...^^;;

나이 들어도 사랑 이야기가 이렇게 좋으니...
아직도 철이 들려면 머얼었나봅니다...^^;;

앙쥬...

(2004. 5)


# 음...전 개인적으로 12권 표지가 젤 맘에 듭니다...맨 오른쪽 표지...
   빨간색 옷이 인상적이고, 키스하는 포즈가 재미나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