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야기
[영화 / 애니] 하울의 움직이는 성
앙쥬89
2005. 1. 7. 00:46
일단 움직이는 성이 생각했던 것보다 성(城)스럽지가 않습니다.
기괴한 로보트가 움직이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하울은 어떻게 보면 멋진데 어떻게 보면 대책없는 사춘기 소년 같기도 합니다.
소피는 모자가게 점원으로 일할 때는 의욕이 없는 사람 같았는데 특이하게도
마녀의 저주로 인해 90세 노파로 변한 다음엔 모든 일에 의욕이 팍팍 넘칩니다...
노파로 변한 소피가 두렵다고 말하는 하울에게 말하는 것을 들으면 왜 의욕이 넘치는지,
왜 거침이 없어졌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긴 하지만요...
"나이가 든다는 건 좋은 거야. 더 이상 잃을 것이 없거든"
다연이 때문에 더빙판으로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줄거리가 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하울이 왜 캐스퍼에게 심장을 주고 힘을 얻고자 했는지,
설리몬이 왜 하울을 찾아 다녔는지,
황야의 마녀가 왜 하울의 심장을 갖고 싶어했는지...
아무것도 설명되지 않거든요...--;;
그리고 뜬금없이 저주가 풀려 사라지는 순무도 좀 이상하구요...
다연이는 3분의 2쯤 지나자 좀 지루해하면서 심심하다고 하더군요...-_-;;
그래도 끝까지 잘 참고 봐 주었습니다. 엄마 무릎 위에서요...ㅡ,.ㅡ
설리몬의 시중을 드는 아이들은 센과 치히로의 하쿠와 똑같고
황야의 마녀는 센과 치히로의 유바바의 바리에이션 정도로 보입니다.
소피도 그렇고, 다른 등장인물들도 다 조금씩 어디선가 본듯한 캐릭터더군요,,,
소피가 의지를 다질때마다 다시 젊어지는 모습이
다연이에겐 도대체 이해하기가 어려웠던 듯...
왜 할머니가 되었다가 아가씨가 되었다가 하냐고, 같은 사람이 맞냐고 계속 묻더군요...
어쨌든 해피엔딩으로 내용은 마무리 되었고,
소피에게 걸렸던 저주도 풀렸고,
지긋지긋하던 전쟁도 막을 내리며 영화는 끝이 났습니다만
왠지 극장을 나오는 제 마음은 뭔가 허전합니다...
재미있냐고 물어보는 남편에게 제가 해 준 대답은..."글쎄..." 였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도 잘 모르겠네요...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꼭 보라고 재미있다고 하기도 영 그렇거든요...참...
앙쥬...
(2005. 1)
기괴한 로보트가 움직이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하울은 어떻게 보면 멋진데 어떻게 보면 대책없는 사춘기 소년 같기도 합니다.
소피는 모자가게 점원으로 일할 때는 의욕이 없는 사람 같았는데 특이하게도
마녀의 저주로 인해 90세 노파로 변한 다음엔 모든 일에 의욕이 팍팍 넘칩니다...
노파로 변한 소피가 두렵다고 말하는 하울에게 말하는 것을 들으면 왜 의욕이 넘치는지,
왜 거침이 없어졌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긴 하지만요...
"나이가 든다는 건 좋은 거야. 더 이상 잃을 것이 없거든"
다연이 때문에 더빙판으로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줄거리가 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하울이 왜 캐스퍼에게 심장을 주고 힘을 얻고자 했는지,
설리몬이 왜 하울을 찾아 다녔는지,
황야의 마녀가 왜 하울의 심장을 갖고 싶어했는지...
아무것도 설명되지 않거든요...--;;
그리고 뜬금없이 저주가 풀려 사라지는 순무도 좀 이상하구요...
다연이는 3분의 2쯤 지나자 좀 지루해하면서 심심하다고 하더군요...-_-;;
그래도 끝까지 잘 참고 봐 주었습니다. 엄마 무릎 위에서요...ㅡ,.ㅡ
설리몬의 시중을 드는 아이들은 센과 치히로의 하쿠와 똑같고
황야의 마녀는 센과 치히로의 유바바의 바리에이션 정도로 보입니다.
소피도 그렇고, 다른 등장인물들도 다 조금씩 어디선가 본듯한 캐릭터더군요,,,
소피가 의지를 다질때마다 다시 젊어지는 모습이
다연이에겐 도대체 이해하기가 어려웠던 듯...
왜 할머니가 되었다가 아가씨가 되었다가 하냐고, 같은 사람이 맞냐고 계속 묻더군요...
어쨌든 해피엔딩으로 내용은 마무리 되었고,
소피에게 걸렸던 저주도 풀렸고,
지긋지긋하던 전쟁도 막을 내리며 영화는 끝이 났습니다만
왠지 극장을 나오는 제 마음은 뭔가 허전합니다...
재미있냐고 물어보는 남편에게 제가 해 준 대답은..."글쎄..." 였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도 잘 모르겠네요...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꼭 보라고 재미있다고 하기도 영 그렇거든요...참...
앙쥬...
(200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