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야기

[영화 / 애니] 샤크

앙쥬89 2005. 1. 13. 10:03
일단 등장인물들이 윌 스미스, 르네 젤위거, 로버트 드 니로, 안젤리나 졸리와
닮았나 안 닮았나를 보는 건 어른들에겐 재미있습니다. ^^
윌 스미스와 안젤리나 졸리는 거의 판박이더군요...
그리고, 레니의 형 프랭키가 죠스의 주제곡을 부르는 장면에선
어른들은 웃고 아이들은 무서워하는 기현상이...-_-;;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을 위해 만든 영화같습니다. 솔직히...

상어계의 대부, 돈 리노
그에겐 말 못할 고민이 있는데, 바로 똑똑한 둘째아들 레니가 채식주의자라는 거죠...
다른 물고기를 잡아먹지도 못하고, 위협하지도 못하며
예쁘게 치장하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니...대부 집안의 고민덩어리입니다.
리노는 큰아들 프랭키에게 레니를 교육시키라고 명령하고,
레니에게 사냥을 가르치려던 프랭키는 갑자기 내려온 닻에 맞아 죽고 맙니다.
레니는 자기 땜에 형이 죽었다는 죄책감에 겁도 나고, 아빠를 볼 면목이 없어 도망치고,
엉겁결에 현장에 있던 작은 물고기 오스카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자신이 상어를 죽였다고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오스카는 일약 스타로 떠오르고, 그렇게 소원하던 산호초 위 고층아파트에 살게 됩니다.
아름다운 롤라의 유혹도 받게 되면서...왠지 모르게 앤지와는 점점 거리감이 느껴지게 되고...
결국에는 오스카의 거짓말이 탄로나게 되지만...
오스카는 앤지와의 사랑을 확인하고, 리노는 채식주의자 그대로의 레니를 품에 안습니다.

샤크는 총 22개의 영화를 패러디했다고 하던데...
전 한 대여섯개만 알아볼 수 있겠더군요...^^;;
리노가 대부 흉내를 내는 장면이 젤 멋지더군요...상어에게 카리스마가 느껴지다니...오오 @.@
아이들은 당연 한개도 모르니 어른들보다 그 재미가 덜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래도 흥미진진하게 보더군요...
1시간 반동안 한번도 '엄마, 언제 끝나요?' 하고 묻지 않았답니다...
다연이는 제목이 샤크인데 왜 주인공 이름이 샤크가 아닌지 의아해하더군요
샤크가 상어라는 뜻이라고 알려주긴 했는데...그래도 뭔가 석연치않은지 갸웃갸웃...ㅋㅋ

집에 와선 그림일기에 샤크를 보고 온 이야기를 썼더군요...
"샤크영화를 봤어요. 보는게 재미있었어요. 거기에 앤지도 나왔구 오스카도 나왔어요.
  샤크는 상어였어요" 이렇게 썼더군요... ^___^

아이들때문에 더빙판으로 봤는데, 어른들은 자막판으로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목소리까지 실제 배우들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으니까요...

앙쥬...

(2005.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