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야기

[영화 / DVD] 연인

앙쥬89 2005. 2. 7. 11:26
유덕화, 금성무, 장쯔이 주연 / 장예모 감독

우선 늙어버린 유덕화를 보며 참지못할 슬픔이 밀려왔다는...쿨럭~ -_-;;
장쯔이는 하얀 얼굴에 아주 빨간 입술을 칠하고 화려한 색상의 옷을 입으니
다른 영화보다 더 이뻐보이더군요...
중국영화답게 세트장 규모며, 화려한 의상이 장난이 아닙니다...

버뜨...
3년이나 참고 기다려온 사랑과 3일만에 찾아온 운명같은(?) 사랑이라는 주제 앞에
저는 왠지 유덕화 편을 들어주고 싶어지더라는...ㅋㅋ
시간과 사랑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짜고치는 고스톱판에서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도 조금 그렇고
3년간이나 기다린 연인을 정신적으로 배신한다는 것도 그렇고...
저는 아무래도 범생이과를 못 벗어나나봅니다...에구에구...

남자의 질투도 저렇게 표출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과
사람 목숨이 모질어서 참 쉽게 죽지도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
그리고, 다들 넘 뜬금없었다고 하는 눈내리는 씬이 저는 별로 이상하지 않던데...
여자의 한은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하는데,
사랑에 눈 먼, 질투의 화신이 된 남자라면 눈도 내리게 하는게 가능하기도 할 듯...ㅡ,.ㅡ

기방에서 콩 던지면 춤 추는 씬과 대나무밭에서의 전투씬이 기억에 남습니다.
마지막 눈내리는 설원에서의 장면과 함께...

서글프지만, 아무래도 사랑은 움직이는 건가 봅니다...

앙쥬...

(200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