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야기
[책] 심윤경의 달의 제단
앙쥬89
2005. 3. 17. 09:55
심윤경 / 문이당 / 9,000원
서울대학교 분자생물학과 출신의 72년생 새내기 작가가 쓴 소설입니다.
나와 비슷한 시대를 살아낸 작가는 서른 즈음을 넘기면서
자신이 너무 무감동 무감각 해졌음을 고백합니다.
쿨한 것이 판치는 세상에 감히 쿨하지 않은 이야기를 내보이고 싶었다며
이 책은 시작합니다...
어쩌면 이 책은 저자서문이 맘에 들어 읽기 시작했는지도 모릅니다...
효계당의 17대 종손 조상룡이 이 책의 주인공입니다.
아버지가 부모의 뜻을 거역하고 결혼한 여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할아버지는 크게 진노하여 아들을 집으로 불러들이고
이미 집안끼리 정혼해 둔 아름다운 규수를 해월당 아씨로 맞이합니다.
그러나 옛여인을 잊지못하는 아들은 자살로써 그 생을 마감하고,
그 어린 아들은 생모곁을 떠나 해월당 아씨의 아들로 자랍니다.
그러나...상룡은 아름다운 해월당 아씨를 어머니로써 사모하고 싶어했으나
해월당 아씨는 언제나 차가운 푸른빛만 내뿜을 뿐이었습니다...
상룡의 할아버지는 참 특이한 인물입니다.
별로 내세울 것도 없는 집안의 종손임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한평생 온 몸을 바친...
그러나 그의 아들도, 또 그의 손자도 그의 욕심에는 영 차지않는 인물들이었으니...
어릴때부터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해 고민하던 상룡은
조상의 무덤에서 나온 언간들을 해독하면서 점점 더
가문이란 것에, 종가라는 것에 대해 회의에 빠지게 됩니다.
도대체 가문이란, 종가란, 또 종손이란 무엇일까요?
딸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세상 빛을 보기도 전에
할아버지 발에 밟혀 죽은 아이도,
결혼하고 5년도 안돼 남편을 잡아먹었으니 너도 따라 죽으라는 시아버지 서슬에
그리고, 시아버지 발에 밟혀 죽은 아이때문에 삶의 의욕을 잃고 자살한 편지 속의 며느리나...
아마도 그 며느리의 죽음에 얽힌 사연은 묻힌 채로 열녀라 칭해 열녀문을 세우고
가문의 자랑으로 여겼을 지도 모르죠...ㅡ,.ㅡ
정말 소름끼치는 일입니다...에혀~
암튼 정말 쿨하지 않은 소설이었습니다.
마지막 장면까지도...
앙쥬...
(2005. 3. 17)
서울대학교 분자생물학과 출신의 72년생 새내기 작가가 쓴 소설입니다.
나와 비슷한 시대를 살아낸 작가는 서른 즈음을 넘기면서
자신이 너무 무감동 무감각 해졌음을 고백합니다.
쿨한 것이 판치는 세상에 감히 쿨하지 않은 이야기를 내보이고 싶었다며
이 책은 시작합니다...
어쩌면 이 책은 저자서문이 맘에 들어 읽기 시작했는지도 모릅니다...
효계당의 17대 종손 조상룡이 이 책의 주인공입니다.
아버지가 부모의 뜻을 거역하고 결혼한 여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할아버지는 크게 진노하여 아들을 집으로 불러들이고
이미 집안끼리 정혼해 둔 아름다운 규수를 해월당 아씨로 맞이합니다.
그러나 옛여인을 잊지못하는 아들은 자살로써 그 생을 마감하고,
그 어린 아들은 생모곁을 떠나 해월당 아씨의 아들로 자랍니다.
그러나...상룡은 아름다운 해월당 아씨를 어머니로써 사모하고 싶어했으나
해월당 아씨는 언제나 차가운 푸른빛만 내뿜을 뿐이었습니다...
상룡의 할아버지는 참 특이한 인물입니다.
별로 내세울 것도 없는 집안의 종손임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한평생 온 몸을 바친...
그러나 그의 아들도, 또 그의 손자도 그의 욕심에는 영 차지않는 인물들이었으니...
어릴때부터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해 고민하던 상룡은
조상의 무덤에서 나온 언간들을 해독하면서 점점 더
가문이란 것에, 종가라는 것에 대해 회의에 빠지게 됩니다.
도대체 가문이란, 종가란, 또 종손이란 무엇일까요?
딸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세상 빛을 보기도 전에
할아버지 발에 밟혀 죽은 아이도,
결혼하고 5년도 안돼 남편을 잡아먹었으니 너도 따라 죽으라는 시아버지 서슬에
그리고, 시아버지 발에 밟혀 죽은 아이때문에 삶의 의욕을 잃고 자살한 편지 속의 며느리나...
아마도 그 며느리의 죽음에 얽힌 사연은 묻힌 채로 열녀라 칭해 열녀문을 세우고
가문의 자랑으로 여겼을 지도 모르죠...ㅡ,.ㅡ
정말 소름끼치는 일입니다...에혀~
암튼 정말 쿨하지 않은 소설이었습니다.
마지막 장면까지도...
앙쥬...
(2005.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