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DVD] If only

그냥 단순한 로맨틱코미디인 줄 알았는데
약간의 에스에프적인 요소도 가미되어 있고,
슬라이딩 도어즈처럼 주인공 남자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길래
예전 일밤의 '그래 결심했어' 류의 이야기인 줄 알고 봤습니다.

그랬더니 막판에 갑자기 뜬금없이 남자주인공이 허망하게 죽더군요.
사랑하는 여자를 대신해서...
그 여자 없는 삶이란 상상할 수도,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라
자기에게 참사랑을 일깨워 준 그녀를 죽게할 수 없어서 자신이 대신 죽습니다.
혼자 남겨질 그녀는 또 어떻게 살아가라고...
아~ 물론 산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지게 마련이긴 합니다만...어쨌거나...

슬픈 영화일 꺼라는 생각을 하나도 안하고 보고 있다가
갑자기 남자주인공이 죽는 것으로 끝나버리고 나니...
(사실 사고가 나는 장면을 보면서도...남자주인공이 다른 선택을 했으니
처음과는 달리 해피엔딩이 되면서 끝나겠거니하고 보고 있었거든요...)
어찌나 황망하고 가슴이 덜컥 내려 앉던지...
밤새 잠을 못 잤습니다...--;;

조건 없이 사랑하라, 있을 때 잘 하라는 말이 정말 명언이죠.
명언이고 진리인 줄 알면서 자꾸만 사람들이 깜빡깜빡 하게 되는 것이지만...


앙쥬...

(200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