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야기
[영화 / DVD] 지금, 만나러 갑니다
앙쥬89
2005. 7. 13. 09:48
다케우치 유코(미오), 나카무라 시도우(타쿠미), 다케이 아카시(유우지) 주연
아내 미오를 먼저 떠나보낸 타쿠미와 그의 아들 유우지는 미오가 죽기 전 남긴
'1년 후 비의 계절에 돌아올께'란 약속을 마음에 품으며
그럭저럭 둘만의 생활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장마가 시작되는 어느 날, 숲으로 산책을 나갔던 부자 앞에 홀연히 나타난 미오.
여기까지가 내가 영화를 보기 전 알고 있던 스토리였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제목은 그래서 죽은 미오가
살아있는 남편과 아이를 만나러 온다는 그런 내용일 꺼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영화 마지막에 엄청난 반전이 있었으니...
너무 따뜻하고, 너무 아름답고, 너무 동화같은 그런 맑은 수채화같은 영화였다.
화면도 너무 예쁘고, 배우들도 너무 잘 어울렸고,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완벽했다!
어떤 사람은 마지막에 너무 설명조로 다 보여줘서 싱거웠다고 하지만
그 마지막 설명이 없었다면...'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제목이 그렇게 와 닿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삶을 선택하면 자기가 28살에 죽을 운명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다른 삶을 살기보다 타쿠미와 함께 유우지를 낳는 삶을 선택하는 미오가
행복한 마음으로 읖조리는 '기다려주세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말은
그래서 더 감동적인 울림이 있는 것이다.
이 영화를 보다보면 옆에 있는 남편을, 아이를 꼭 끌어안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1. 인상적이었던 해바라기 꽃밭
드넓은 아름다운 해바라기꽃밭에서 나는 당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울먹이는 타쿠미를
꼬옥 껴안아주며 '괜찮아. 다 잘 될꺼야'라고 말하는 미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왔다.
고교시절 내내 서로를 짝사랑했지만 서로의 마음을 전달하지 못해
서로가 일방적인 짝사랑이라고만 생각했던 미오와 타쿠미.
화면 가득 차 오르는 해바라기는 정말 장관이었다.
2. 남자 주인공 나카무라 시도우
첨엔 남자주인공이 넘 못생겼다고 생각했는데 볼수록 묘한 매력이 있는 얼굴이다.
말아톤의 조승우와 비슷한 표정과 연기가 나오기도 해서 재밌었다.
뇌를 조절하는 호르몬 대사이상으로 늘 병원에 다녀야하는
약간 어리숙하고 바보같아 보이는 역할을 너무도 잘 소화해냈다.
그가 다시 나타난 미오 때문에 행복에 겨워하는 모습은 정말 천진난만하고
보는 사람마저 행복하게 만드는 것 같다.
3. 유우지의 담임 선생님
얼핏보면 나사 하나가 빠진 것 같은, 선생님 같아 보이지 않는 사람이다.
목소리는 현영 보다 더한 비음에 아기 같은 말투다.
영화에 딱 세번 나오는데 정말 멋진 선생님이다.
다연이가 학교에 들어가서 이런 선생님을 만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아이에게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인정해주는 멋진 선생님.
유우지는 행복한 소년이다. 결코 불행하지 않다.
4. 타임캡슐
미오와 타쿠미가 주고 받았던 편지들. 그리고 미오가 고교시절부터 써 온 일기장.
그 일기장을 통해 기억을 잃었던 미오는 모든 것을 기억해낸다.
이 영화를 보고 다연이가 우리도 타임캡슐을 만들어서 묻자고 성화다...ㅡ,.ㅡ
근데 어디다 묻냐고요~~~
앙쥬...
(2005. 7)
아내 미오를 먼저 떠나보낸 타쿠미와 그의 아들 유우지는 미오가 죽기 전 남긴
'1년 후 비의 계절에 돌아올께'란 약속을 마음에 품으며
그럭저럭 둘만의 생활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장마가 시작되는 어느 날, 숲으로 산책을 나갔던 부자 앞에 홀연히 나타난 미오.
여기까지가 내가 영화를 보기 전 알고 있던 스토리였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제목은 그래서 죽은 미오가
살아있는 남편과 아이를 만나러 온다는 그런 내용일 꺼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영화 마지막에 엄청난 반전이 있었으니...
너무 따뜻하고, 너무 아름답고, 너무 동화같은 그런 맑은 수채화같은 영화였다.
화면도 너무 예쁘고, 배우들도 너무 잘 어울렸고,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완벽했다!
어떤 사람은 마지막에 너무 설명조로 다 보여줘서 싱거웠다고 하지만
그 마지막 설명이 없었다면...'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제목이 그렇게 와 닿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삶을 선택하면 자기가 28살에 죽을 운명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다른 삶을 살기보다 타쿠미와 함께 유우지를 낳는 삶을 선택하는 미오가
행복한 마음으로 읖조리는 '기다려주세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말은
그래서 더 감동적인 울림이 있는 것이다.
이 영화를 보다보면 옆에 있는 남편을, 아이를 꼭 끌어안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1. 인상적이었던 해바라기 꽃밭
드넓은 아름다운 해바라기꽃밭에서 나는 당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울먹이는 타쿠미를
꼬옥 껴안아주며 '괜찮아. 다 잘 될꺼야'라고 말하는 미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왔다.
고교시절 내내 서로를 짝사랑했지만 서로의 마음을 전달하지 못해
서로가 일방적인 짝사랑이라고만 생각했던 미오와 타쿠미.
화면 가득 차 오르는 해바라기는 정말 장관이었다.
2. 남자 주인공 나카무라 시도우
첨엔 남자주인공이 넘 못생겼다고 생각했는데 볼수록 묘한 매력이 있는 얼굴이다.
말아톤의 조승우와 비슷한 표정과 연기가 나오기도 해서 재밌었다.
뇌를 조절하는 호르몬 대사이상으로 늘 병원에 다녀야하는
약간 어리숙하고 바보같아 보이는 역할을 너무도 잘 소화해냈다.
그가 다시 나타난 미오 때문에 행복에 겨워하는 모습은 정말 천진난만하고
보는 사람마저 행복하게 만드는 것 같다.
3. 유우지의 담임 선생님
얼핏보면 나사 하나가 빠진 것 같은, 선생님 같아 보이지 않는 사람이다.
목소리는 현영 보다 더한 비음에 아기 같은 말투다.
영화에 딱 세번 나오는데 정말 멋진 선생님이다.
다연이가 학교에 들어가서 이런 선생님을 만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아이에게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인정해주는 멋진 선생님.
유우지는 행복한 소년이다. 결코 불행하지 않다.
4. 타임캡슐
미오와 타쿠미가 주고 받았던 편지들. 그리고 미오가 고교시절부터 써 온 일기장.
그 일기장을 통해 기억을 잃었던 미오는 모든 것을 기억해낸다.
이 영화를 보고 다연이가 우리도 타임캡슐을 만들어서 묻자고 성화다...ㅡ,.ㅡ
근데 어디다 묻냐고요~~~
앙쥬...
(200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