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야기

[영화] 가문의 위기 - 가문의 영광2

앙쥬89 2005. 9. 16. 23:38
김원희, 신현준 주연의 코믹영화.
코믹영화의 스텝을 그대로 밟았고, 출연배우들의 애드립에 너무 의존한,
시나리오는 너무 엉성한 영화라는 혹평에도 불구하고
흥행실적이 좋다고 하더니 그럴만 하더라...
진짜 암 생각없이 깔깔깔 웃다 나오기 좋은 영화였다.
너무 욕이 많은 것 빼고는 ㅡ,.ㅡ

조폭영화치고는 폭력장면이나 잔인한 장면이 다른 영화보단 적은 편이었고
욕도 뭐 그 정도면...참아줄 만 했다.(다른 영화들에 얼마나 욕이 많이 나오는지...)
생각보다 김원희의 매력을 100% 잡아내지 못한게 아쉽더라.
훨씬 예쁜데 화면에선 그냥 평범하게 나와버렸다.
아무리 검사라는 직업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아찔하게 섹시하면서(요부분이 좀 잘 안 살긴했다) 지적이고 터프한 여검사, 멋지쟎아?
흥분하면 자기도 모르게 사투리가 허벌나게 나와버리는...ㅋㅋ

신현준은 의외로 어리숙하면서 사랑에 어쩔 줄 몰라하는 역이 잘 어울렸다.
어찌보면 이상하게 생기고, 어찌보면 매력이 있는 것도 같고...
암튼 전혀 내 타입이 아니라 별 관심이 없는 배우이긴 하지만...

이 영화에서 새롭게 발견한 인물이라면...바로 컨츄리 꼬꼬의 탁재훈.
연기 정말 잘 하더군...원래 생활이 그런가 싶을 정도로 자연스럽더라...ㅋㅋ
차라리 가수 접고 배우로 나서는게 더 성공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신이는 연기를 잘 하긴 하는데...영화마다 비슷비슷한 캐릭터로 나와서
앞으로가 중요할 것 같다.
신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맹하고 천박하고 푼수인 여자로 고정되어 버리면
본인에게도 슬픈 일이 되어버릴 것 같으니까...

공형진의 연기는 맛깔스러웠다.
마지막의 악역은 좀 안 어울리긴 했지만...

암튼 킬링타임용으론 강추다 강추!!! ^^


앙쥬...

(2005.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