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야기

[영화]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앙쥬89 2006. 9. 10. 10:51
울 부부가 러브리하는 배우, 장진영이 나온다는 사실 하나로 선택한 영화.
장진영이 정말정말 너무너무 예쁘게 나온다.
싱글즈보다 훨씬 더 예쁘고 성숙한 여인의 향기가 확확 풍겨져 나온다고 할까...
물이 확 오른 느낌이라고 할까...
암튼 옆에 있음 꼭 안아주고 싶어지는 그런 느낌...^^;;

김승우 연기는 늘 언제나 비슷한 느낌이지만...
조금은 우유부단하고 조금은 현실안주적이고 조금은 아무 생각없는
변두리 노총각의 모습을 그런대로 리얼하게 잘 살려냈다.
친구들로 나온 사람들 중 남성진은 좀 의외였다.
왠지 범생이가 억지로 양아치 흉내내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ㅋㅋ
탁재훈은 오히려 다른 영화들보단 덜 튀었다.

젤 인상적인 인물은 술집 전무로 나오는 배우.
첨엔 나쁜 놈인가 싶었는데, 의외로 순정파고 의리파다.
이 영화엔 심하게 꼬이거나, 심하게 비열한 인간이 안 나와서 그건 맘에 들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젤 먼저 든 생각은 사랑이 참 징하구나 하는 거.
김승우와 장진영의 사랑이 아름답다거나 혹은 추하다거나 하는 생각이 드는게 아니라
두 사람의 의지로도 끊을 수 없는 서로에 대한 그 감정이 참 안타깝고 또 안타깝더라.

앙쥬...


덧붙임> 장진영의 의상이 눈에 띈다. 때로는 청순하게, 때로는 특이하게, 때로는 천박하게...
           특히 검정 브라에 베이지색 시스루 블라우스, 그리고 보라색 치마는 기억에 남는 듯.

            장진영이 오래오래 롱런하는 배우가 되길 바란다.

   
(200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