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펌] 37번국도 따라 떠나는 여주 역사여행 - 조선일보

앙쥬89 2004. 8. 13. 09:34





3000평 공간에 기념관
  
영동고속도로 여주IC에서 여주쪽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제일 먼저 만나는 곳이 명성황후 생가다. 이곳은 1851년 명성황후가 태어나 8살때까지 살던 집으로, 조선 숙종 13년(1687년) 인현왕후의 아버지인 민유중의 묘막으로 건립됐다. 3000여평의 공간에 명성황후 기념관을 중심으로 앞쪽에는 S형의 연못, 왼쪽으로는 명성황후가 태어난 생가, 오른쪽으로는 조각공원이 펼쳐져 있다.
  

소나무숲길 걸어볼만

명성황후 생가를 나온 뒤 37번 국도를 따라 여주읍 쪽으로 우회전, 여주향교와 세종국악당을 지나 조금 가다보면 42번 국도와 만나는 지점에서 세종대왕 능으로 향한다. 영릉 주위로 병풍처럼 늘어선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걷노라면 시원한 솔바람과 풀벌레, 새소리에 더위가 싹 가시는 느낌이다.
  

강변에 지어진 사찰

이포대교를 건너 여주군 동편으로 자리를 옮기면, 천서리 막국수 촌이 제일 먼저 반긴다. 37번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면, 여주대교 북단에 도자기 엑스포 행사장과 도예촌 등이 조성돼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강변에 지어진 사찰인 신륵사는 고려말의 대선사였던 나옹화상이 입적한 곳으로, 강월헌이라는 빼어난 경치의 정자가 있다. 바로 앞에는 조선시대 한강 4대 나루터 중 하나였던 조포나루가 있다.
  

금모래·은모래 깔려

신륵사 맞은편엔 해수욕장 백사장 같은 강모래가 펼쳐져 있고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늘어서 시원한 그늘을 만드는 탁 트인 강변유원지가 있다. 유원지 안에는 유명한 금모래와 은모래가 있고, 운동장·족구장·보트장·놀이공원 등이 있다.
  

공예품 6000점 전시

이곳은 불교 공예가로 이름난 무형문화재 목아 박찬수 선생이 수집 및 제작한 6000여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작품들과 잘 꾸며진 박물관 앞 정원을 보면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된다.
  

신라때 창건한 古刹

37번국도를 잠깐 벗어나 여주대교를 건너 우측으로 원주방면 42번 국도를 따라 가다 양평쪽 지방도로로 접어들면 8km 지점에 고달사를 만날 수 있다. 신라 경덕왕 23년에 창건돼, 고려시대에는 국가가 관장하는 대찰(大刹)이었던 이 곳은 현재 절터만 남아 있다.